권택일(53회) 동문 기사 : 남아공 시골소녀의 꿈을 키워주는 한국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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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이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299회 작성일 2007-07-10 09:50본문
남아공 시골소녀의 꿈을 키워주는 한국인의 사랑
(라모코카스타트 <남아공> =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권도 선수인 조안나 세퀠리아(16)가 남부아프리카태권도연맹(COSATA) 권택일 회장으로부터 장학증서를 수여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시골마을 라모코카스타트에 거주하는 조안나는 남아공 거주 기업인 권 회장의 도움으로 2008년에 프리토리아체육고등학교에 입교할 계획이다. (끝) |
(라모코카스타트<남아공>=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한국 분들의 도움으로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합니다."
16세의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 소녀 조애너 세퀠리아는 7일 장학금과 한 보따리의 가방과 신발, 옷 등을 받아들고 활짝 웃으며 좋아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이날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차량으로 2시간가량 떨어진 노스웨스트 주(州)에 위치한 시골마을 라모코카스타트에 소재한 '라모코카원광센터'에서 남아공 거주 한인회 간부들과 함께 남부아프리카태권도연맹(COSATA) 권택일 회장으로부터 1만3천 랜드(약 173만원)의 장학증서 등을 건네받은 것.
조애너는 지난 4월 레소토에서 열린 남부아프리카 주니어 태권도 선수권대회 46㎏ 이하 체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 마을 출신 태권도 꿈나무.
이 마을에 소재한 퀘나타세고교 1학년생인 그녀는 내년에는 남아공 거주 기업인인 권 회장 등의 도움으로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육성하는 프리토리아소재 체육고등학교에 입교할 계획이다. 국가대표팀 소속이기도 한 조애너는 장차 희망을 묻자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야무진 꿈을 내비쳤다.
그녀의 어머니 아그네스 세콜리아(46)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행복하다"고만 되풀이하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과 사별하고 실직자 상태인 아그네스는 가난에 허덕이는 집안에서 세 딸 중 막내인 조애너가 한국인들의 도움으로 도회지에 나가는 게 꿈만 같다는 표정이었다.
조애너가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3월 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펴는 '라모코카원광센터'의 태권도 클럽에 가입하면서부터.
원불교가 운영하는 '아프리카 어린이 돕는 모임'이 설립한 이 센터는 지난 2003년 말부터 유치원과 태권도클럽, 컴퓨터실 등을 운영하며 가난한 남아공 시골 주민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왔다.
태권도클럽의 경우 현지 태권도유단자인 시포 음불리(24)가 14세 이하와 이상 두 개의 반을 운영하며 모두 60여명에게 매일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30여명의 태권도 클럽 소속 학생들이 흰색과 노랑, 빨강 및 파란 띠를 둘러맨 태권도복을 입고 품세와 격파 시범을 보여 제리 마칠라 외교부 사무부 차관, 라모코카 추장 등 현지인 및 한인회 인사 100여명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포 사범은 태권도를 통해 자신을 방어하는 호신술 뿐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과 기강을 배울 수 있다며 특히 성폭행이 자주 발생하는 남아공에서 태권도는 자기방어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꽹과리와 장구 등을 들고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원광센터'의 김혜심 교무는 "세상은 하나이며 사랑을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유치원과 태권도클럽 및 컴퓨터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센터의 운영취지를 밝혔다.
한편 권 회장 등은 이날 컴퓨터 10대와 트레이닝복 100벌, 태권도복 100벌 및 태권도장 바닥에 깔 매트 100장과 축구공 20개를 추가로 기증해 이 마을 어린이들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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